(마닐라=뉴스코리아) 이학철 특파원 = 필리핀 감사위원회(COA))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팬더믹 활동 기금 유용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DOH 장관인 프란시스코 두케 3세에 대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여전히 그를 지지하고 신뢰한다고 대통령 연설에서 밝혔다.
필리핀 팬더믹이 공식화 된 후 하루 최다 확진자가 17,231명이 나온 이 날의 대통령 연설은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DU30를 지지하는 지지자들 입장에서도 이해 하기 어려운 대통령의 발언이었으며 익명의 다수 여권 관계자들은 “이로 인하여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COA 보고 이후 정치권과 심지어 여권에서 조차 두케를 해임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들의 요구에 “만약 내가 두케를 해임한다면 이는 곧 “Great injustice” 가 될 것이다.”고 말해 아직까지는 두케에 대한 해임안을 고려 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의사를 피력하였다.
또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그는 나의 캠프에 참여한 지지자가 아니었다. 나가서 진짜 부패한 공직자들을 찾아 그들을 공격하라. 하지만 두케는 부패한 공직자가 아니다.”라고 직접적으로 두케를 두둔하였다.
아직 전문이 다 공개 되지 않은 COA 감사 보고서에는 팬더믹에 할당 된 기금 중 미사용 된 67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거론 하고 있으며 이 자금이 다른 곳으로 유용 된, 또는 될 것으로는 보이는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였다. 필리핀 국민 모두가 고통스러운 지금 팬더믹에 할당 된 공적 자금 중 670억 달러가 미사용 된 이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COA 보고서를 두테르테 대통령은 언급 자체를 못 하게 막으려는 해프닝도 발생하여 상/하원 의원 모두에게 질타를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670억 달러나 되는 공적 자금을 사용하지 않고 남겨 둔 배경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1년 6개월 동안 팬더믹이 지속 되는 과정에서 초창기 백신 확보가 늦어진 점, 그리고 각 지역의 의료 보험료 등이 제대로 지급 되지 않았던 점, 의료 종사자들의 위험수당 등이 배정 되지도 않고 또 지급이 1년 넘게 늦어 진 점, 각 지역 코로나 센터의 의료 구호품 요구에도 늦장으로 대응하여 많은 피해를 자초한 점등을 감안 한다면 왜 두케가 670억 달러의 공적 자금을 사용하지 않고 남겨 두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