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 필리핀 국민의 60%는 내년 선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부통령에 출마 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필리핀 여론조사기관 소셜 웨더 스테이션즈(SWS)에 따르면 필리핀 국민 10명 중 6명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으로 출마하는 것이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39%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고 응답해 국정운영이 계속되기를 희망했고, 나머지 1%는 무응답을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통해 실시되었다고 SWS는 설명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 헌법을 위반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발란스루손(메트로 마닐라 외각 루손지역)이 65%로 가장 높았고 비사야 59%, 메트로 마닐라56%, 민다나오53% 순이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달 8일 열린 집권당 'PDP 라반'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이를 수락했고, 6년 단임제를 선택하고 있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으로 출마해 실질적인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