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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외무장관, 中에 “못생긴 멍청이, 꺼져” 트윗 후 사과 

필리핀 외무장관,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관련 강도높은 비판
중국 외교부, 기본 예의와 신분에 맞게 하길 바란다"며 불쾌하다는 반응
사태가 확대되자 록신 외무장관 결국 사과

  • 이호영 특파원 hyleeph@newskorea.ne.kr
  • 입력 2021.05.05 15:45
  • 수정 2022.04.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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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외교장관 (사진: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외교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외교장관 (사진: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외교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마닐라=뉴스코리아 필리핀) 이호영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에서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외교장관이 중국을 향해 “못생긴 멍청이, 중국 꺼져” 등 강도높은 비난의 트윗을 올렸다가 사과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4일(현지시간)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외무장관이 서필리핀해에서 출몰하고있는 중국 선박에 관해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사과했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의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지난해 말부터 중국 선박 200여 척이 정박 중이고, 필리핀은 이들 선박에 즉각 철수할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다. 

반면 중국은 이곳에 대한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는 한편 해당 선박들은 파도를 피해 정박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록신 장관은 이 같은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에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내 친구여, 얼마나 정중하게 말해야 할까”라며 “흠… 꺼져 버려!(GET THE FUCK OUT)”라고 적었다. 이어 중국이 “친구가 되려는 잘생긴 남자에게 억지로 관심을 강요하는 못생긴 멍청이”라고 글을 남겼다. 

 

중국을 향해 강도높은 비난의 트윗을 올린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 (사진:트위터 캡처)
중국을 향해 강도높은 비난의 트윗을 올린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 (사진:트위터 캡처)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필리핀의 관련 인사는 발언할 때 기본 예의와 신분에 맞게 하길 바란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필리핀은 중국의 주권과 관할권을 존중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필리핀과 우호적인 협상으로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태가 확대되자 록신 장관은 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우호 관계 상실을 깊이 후회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주필리핀 중국대사에게 사과 했다는 대통령궁의 발표와 달리 왕이 외교부장에게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해리 로크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록신 장관을 비롯한 각료들에게 “외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두테르테 대통령만이 공공연히 욕설을 퍼부을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록신 장관의 글에 분노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지난밤 제게 지시한 내용에서 분명한 것은 특히 외교 분야에서 비속어 사용을 찬성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록신 장관은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필리핀대사 등을 지내며 미국에서 오래 생활했고, 현재 필리핀 외무장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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