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김포) 정지수 기자 = 경기도 김포시에 조성될 예정인 한강2신도시(콤팩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김포시가 지난 2월 1일 대도시로 지정됐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김포시를 위해, 그리고 시민들을 위해 오강현 김포시의회 부의장은 항상 고민한다.
김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그리고 살기 좋은 도시란 무엇일까. 김포시의회에서오강현 부의장과 만나 물었다.
기자: 반갑습니다. 김포시와 부의장님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의장: 김포시의회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오강현 의원입니다. 김포시는 2월 1일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50만 대도시로 지정이 됐는데요, 현재 14명의 시의원이 있습니다. 흥미로운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시의원이 7대 7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협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분들이 협치하라고 만들어주신 도시인거죠.
기자: 원래 교육업에 종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정치인으로서는 특이한 경력인데요.
부의장: 저는 국어 선생이었어요. 김포시학원연합회 회장을 하면서 김두관 의원님께 인사를 한번 드리러 갔어요. 교육 문제를 좀 해결해달라고 민원 제기 차 갔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정치를 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연세대 인문과학부에서 공부를 하고 20년간 학교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 석사학위를 2월 27일에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인이기도 해요. 2001년도에 시집 ’오늘 같은 오늘은 가라’를 냈는데, 교보문고에서 시집분야 베스트셀러 안에 들어갔었던 시집이에요. (하하) 이렇게 시인, 선생이었다라는 점이 정치인으로서의 저한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됐어요. 그러니까 ‘저 사람은 적어도 거짓말은 안 하는 사람이다’라고 봐주시는 거죠. 제 직업이 주는 신뢰감이 다른 정치인들의 색깔들과 좀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럼 선생님 생활 하셨을 때가 좋으세요, 정치인의 삶이 좋으세요?
부의장: 솔직히 선생님이였을 때가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기자: 지난 2월 발의한 ‘아동 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이 가결 됐습니다.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부의장: 저도 딸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가 아프면 부모님들의 마음은 타들어가요. 김포시 전체 병원은 500개가 넘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은 부족합니다.
아동 의료 뿐만 아니라 김포는 교육 환경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안민석 의원이 작년 국정감사 때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226개 중 김포가 과밀학급이 가장 심하다고 합니다.
학력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출생률이 높은 도시, 그리고 인구 증가률이 높은 도시다 보니, 아이들의 숫자에 비해서 학교 수가 적고, 통학로가 없는 등 교육 환경 개선이 시급합니다.
김포는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도시입니다.
2011년도에 김포 인구가 23만명이었는데, 2023년도 들어서면서 부터는 50만 명이 됐습니다.
10년 사이에 배 이상이 늘어난 거예요. 재정 자립도는 32%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인구만 늘어나 기본 생활 인프라에 구멍들이 많아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아동 뿐만 아니라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친화도시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인거죠.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김포의 매력이 궁금합니다
부의장: 우선 김포는 환경이 좋습니다.
수도권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공항이 가깝죠. 요즘은 무엇보다 애기봉을 꼭 가보셨으면 좋겠다고 홍보합니다.
애기봉 전망대에 올라가면 북한 개풍군이 다 보이고, 사람들의 움직임까지 다 보여요. 경기도의 다른 경계지역들은 전부 비무장지대(DMZ)가 있는데, 김포는 비무장지대가 아닌 강(江)이 경계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그 어느 곳보다도 정말 아름다워요. 얼마 전 김포시에서 애기봉에 400억 정도 투자해서 이곳을 관광지로 만들었는데 아직도 군의 허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한 곳이에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분들이 한국에 오시면 애기봉에 가셔서 아름다운 비경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자: 난방비 지원 정책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포는 난방비 지원에 대해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부의장: 김포는 먼저 경제적 차상위계층 위주로 난방비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갑자기 가스 비용이 올랐는데, 서민들이 실질적으로 피부로 느끼는 충격은 굉장히 큽니다.
이런 분들부터 먼저 해결해 나가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이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전체적으로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거나 혹은 지역화폐 등 다른 방식을 통해서 지원 방식을 찾을 예정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104주년 3.1운동 기념사에 대해 규탄하는 글을 쓰셨는데, 입장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부의장: 3.1운동 기념사를 꼼꼼히 보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두 가지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먼저 1910년도의 ‘경술 국치’ 당시 이완용 등 친일주의자들의 논리는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라는 사대주의적 관점이죠. 그러니까 일본의 선진 문물을 빨리 받아들여야 된다고 하는 입장에서 ‘식민지화되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 논리를 펼쳤단 말이에요. 그 논리가 유감스럽게도 이 문에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부족했기 때문에’라는 의미의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고요. 두 번째는 ‘협력적 파트너’라는 표현이 굉장히 거슬렸어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서 갑자기 협력적 파트너라고 하면 화해와 반성의 과정이 없는 겁니다.
2018년도에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에서 배상을 해야 된다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어요. 일본은 이 판결에 반발하고 배상을 안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협력적 파트너라고 얘기를 해버리면 강제동원 피해 보신 분들의 입장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협력적 파트너라고 하기 이전에 해야 될 절차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일본의 반성, 배상이 없는 상태에서 협력관계가 강조되었습니다.
미래로 가기 전에 과거 청산부터 정확하게 하고 가야죠.
기자: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는데, 김포는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한 계획이 있나요?
부의장: 네. 우선 현재 재외동포들에 대한 지원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봅니다.
재외동포들의 뿌리가 대한민국에 튼튼하게 내리고 그들과의 네트워크들이 계속 연결되어야만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가는거거든요. 그분(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 세계화의 핵심이 되는 분들인만큼 적극적으로 재외동포청에 대한 제안을 할 생각입니다.
특히 외국에서 참정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열망을 반드시 지켜줘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수출, 무역 못지않게 재외동포들과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부의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에 한강2 콤팩트시티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4만 6천 세대, 대략 110만 명 정도의 인구유입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2030년도부터 입주예정이기 때문에 그 전에 교통문제를 해결하는게 우선입니다.
GTX나 인천2호선 등 현안 과제가 계획에 맞춰서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고, 거기에 제가 할 수 있는 능력들은 다 쏟아볼 생각이고요, 그게 김포시가 향후에 앞으로 나아가느냐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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