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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 배달앱 2라운드… 레츠비 수수료 정책으로 로컬 배달앱 들어오나? 

- 필리핀 앙헬레스, 클락 교민 배달앱 1위 레츠비가 갑작스런 수수료 신설로 교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 이호영 특파원 hyleeph@newskorea.ne.kr
  • 입력 2021.05.14 20:18
  • 수정 2025.04.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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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 서비스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필리핀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 서비스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뉴스코리아=앙헬레스) 이호영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필리핀에 비대면 배달앱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필리핀 앙헬레스, 클락 지역의 한인대상 배달앱 1위 업체 레츠비가 최근 배송비 인하와 함께 수수료 부과를 새로운 정책으로 내세우자 교민들을 중심으로 레츠비 이용을 자제 하고, 자체 배달이 있는 업소를 이용 하거나, 식당 업주들이 로컬 배달앱 가입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필리핀의 배달앱 시장 


필리핀 거주 한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배달앱은 클락, 앙헬레스 지역에 레츠비, 마닐라 지역에 배달K가 있고, 필리핀 사람들은 글로벌 업체인 그랩푸드, 푸드판다의 이용자가 가장 많고 그 뒤를 여러 필리핀 업체들이 따라가고 있다. 

그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로 동남아 지역에서 우버를 몰아낼정도로 동남아시아에 특화되어 있는 기업이다. 이러한 막대한 장악력으로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최고의 강자로 불린다. 푸드판다의 경우 세계 최고 온라인 음식 배달앱으로 네스퍼스의 투자를 받은 곳으로 우리나라 배달의 민족도 같은 회사의 투자를 받은 글로벌 회사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회사인 그랩푸드나 푸드판다의 경우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무료 배달 이벤트 등을 진행 하지만 실제 가맹점에게 20~30%의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해당 배달앱을 가맹한 업계에서는 원성을 사고 있다.


 

한인 배달앱 레츠비 @뉴스코리아 DB
한인 배달앱 레츠비 @뉴스코리아 DB

 

▶한인 업체의 참여  


이러한 글로벌 회사의 틈바구니 속에 한인 업체인 레츠비가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한인들에게 한정된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탈피해야 하고, 회사 측면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이중고에 빠져있다. 

더욱이 레츠비는 그동안 배달앱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배송비 100페소만 받던 정책에서 탈피해 배송비를 49페소로 낮추고 수수료를 신설하는 정책을 시작하자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더 올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 기존 100페소에서 49페소로 낮아진 배달비와 함께 신설된 7%의 가맹점 수수료 방침을 적용해 300페소의 음식을 주문하면 기존에는 400페소에 배달을 받았지만 기본거리의 경우 370페소로 낮아진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10페소 할증) 오후 10시 이후(20페소 할증) 주문을 할 경우 기존 금액인 400페소가 된다. 거기에 배송받는 위치가 멀다면 1km당 20페소의 할증요금이 더해져 실제 기존 배달보다 금액이 올라가게 된다. 

글로벌 배달앱의 경우 가맹점 가입부터 음식값에 수수료를 포함하게 운영을 시작해 실제 이용자들은 음식값에 포함된 앱 사용 수수료를 알 수 없지만 이번 레츠비 정책은 기존에 없던 수수료를 포함하게 되어 음식값의 변동을 쉽게 알 수 있기에 사용자의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 듯 하다. 

하지만 한인 업소가 글로벌 업체를 이용할 경우 20~30%의 높은 수수료와, 주문 단말기 구입 등의 추가비용의 부담을 안아야 해 업소의 낮은 수익성은 운영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글로벌 배달앱을 가맹한 업소의 경우 레츠비에 주문할 때보다 글로벌 앱을 통해 주문을 하면 동일한 금액으로 주문이 가능한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는 수수료 부담을 전적으로 업주가 안게 되어 발생한 현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이용 하지만, 업주는 그만큼 수익성은 낮아지게 된다. 

또는, 업주가 공급 가격에 배달앱 수수료까지 더해 매장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졸리비의 대표 메뉴인 치킨조이의 경우 매장에서는 95페소에 판매를 하지만 배달앱을 이용할 경우 105페소로 가격이 올라간다. 

 

 

필리핀 앙헬레스 코리안타운 @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필리핀 앙헬레스 코리안타운 @뉴스코리아 이호영 특파원

 

▶한인 업체의 상생방안

필리핀에서 요식업을 운영하는 업주의 경우, 저렴한 인건비를 통해 자체 배달을 운영하는 업소가 많이 있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정직원 고용의 부담과 배달오토바이 운영에 따른 제반 비용, 또 사고 발생시 처리문제 등에 따라 배달원을 줄이거나 없애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비대면 배달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이때, 한인 업소의 경우 자체배달 운영의 부담을 없애면서 자연스러운 홍보로 수익을 내고, 배달앱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여 한인 업체와 한인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홈으로 성장해야 하는 큰 고민을 해야 할 시기 이다. 

레츠비의 수수료 신설은 수익을 내야 하는 앱 운영자 입장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지만 보다 장기적인 홍보와 공지를 통해 앱 이용자와 업주의 동의를 구하는 기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배달앱 수수료 신설을 계기로 앞으로도 저렴한 가맹점 수수료와 배달비 정책을 운영하여 한인 업주와 이용자가 서로 공감하며 더욱 많이 이용하는 ‘상생 배달플랫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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