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뉴스코리아) 이학철 특파원 = 사라 카르피오 두테르테 (이하 사라) 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이자 다바오 시의 시장이 2022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세부를 방문 중인 사라는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조심스럽게 “내년 대선에 대통령으로 출마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사라는 “그렇다”고 답하였다.
그러면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아직 결정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진정 필리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 이라고 답하면서 대선에 직접적으로 출마의사가 있음을 표명하는 첫번째 공식 인터뷰가 되었다.
올 초 여론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사라는 대선 출마에 대한 뜻이 없다고 밝혔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 PDP-LABAN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퀴아오 상원의원을 필두로 한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날선 대립 중에 대선의지를 밝혀 사라의 의중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필리핀 여당인 PDP-LABAN 안에서 정당 지지 기반이 약한 마니 파퀴아오의 거침없는 행동으로 인하여 분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사라의 이 발언이 정치적 계산을 포함한 발언인지 아니면 즉흥적인 발언인지 그 의중이 무엇인지는 현재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부통령 출마를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필리핀 국민들이 부녀의 동시간 정/부통령 체제를 인정할지는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