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주요뉴스

본문영역

[전남] 화순의 고인돌 유적지에서 만나는 다문화 가정 축제

-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유적지 가치 재조명
- 500여 가구 넘는 다문화가정 거주, 지역 최초 글로벌 축제 개최한 화순군

  • 김희수 기자 anngable@newskorea.ne.kr
  • 입력 2023.04.25 10:18
  • 수정 2025.11.17 23:2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코리아=화순) 김희수 기자 = 전라남도 화순의 '고인돌 유적지'는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그 가치는 현재까지 그다지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유적의 국제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22일, 화순군(군수: 구복규)에서는 씨오프코리아(이사장: 김백광)의 주관으로 미래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 학술대회와 고인돌 축제를 새롭게 재개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매 계절 열리는 (화순)지역 축제를 고인돌 유적지와 연계해 계획 중" 이라고 했다.

또한 "해외에서도 고인돌 유적지에 관심을 갖고 많은 외국인들이 (화순을)찾아준 만큼, (이번 행사가) 일시적인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닌 1년에 4차례씩 계절 축제로 여는 등 장기적으로 고인돌 유적지를 후대에 알리기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고인돌 축제는 화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들이 참여한 '다문화 어울림 공연' 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화순군에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노력의 첫 단계로 '다문화팀'을 지난해 12월 결성했다.

다문화팀은 한국인 팀장을 주축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일본등 관내 거주 외국인들을 팀원으로 자국민의 화순정착을 위해 언어, 법률, 문화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딸과 함께 참여한 필리핀 출신 반톨로(Bantolo)씨는  다문화가정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많이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하며 "필리핀 친구들과 토요일마다 모여서 연습하니까 스트레스도 풀리고 행복해요.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귈 수 있었어요" 라고 했다.

필리핀에서 결혼해 2007년에 한국에 정착했고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그녀는 다문화가정센터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처음에는 한국말을 할 수 없었지만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언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남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했어요. 화순 다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강의를 들으면서 매일 열심히 공부했어요."

 

 

베트남에서 온 한 결혼이주민은 전통춤을 선보인 후 "이 축제가 춤을 통해서 다문화를 알리는 행사인데, 한국에서 베트남 문화와 전통을 소개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 라며 "저는 지금 한국에 있는데 베트남 친구들과 춤을 추면 제가 지금 베트남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라고 했다.

다문화가정의 단순한 공연을 위한 행사가 아닌 삶과 연관된 의미가 깊은 행사이다.

 

 

이주민들의 국내 유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라남도 화순에도 현재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 520여 가구가 넘는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화순군 고인돌 축제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여느 다문화가정에서나 누릴 수 있는 축복이지만 한국에서 체류한 지 평균 10년이 넘어서도 타지의 외로움과 고용 문제 등 사회구성원으로서 그들의 불편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다문화가정의 한국생활 정착은 지자체와 각 부처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실상은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란 쉽지만은 않다. 

이에 화순군 다문화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언어 문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외국인과의 경계를 최소화해 전문직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화순 고인돌 유적지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려감과 동시에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삶도 함께 확대해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자뭇 기대해본다.

 

 

 

 

 

■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 전화 : 070-8080-3791 ▷ 이메일 : newsjebo@newskorea.ne.kr
▷ 페이스북 : '뉴스코리아' 검색, 그룹,페이지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뉴스코리아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037-130689-04-011(IBK기업은행)
예금주 : 주식회사 뉴스코리아

후원하기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10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