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리아=화순) 권순철 기자 = 지난달 4월 26일 오전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전남도의 주최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지역 주요사업에 대한 지원을 전남도에 적극 건의했다.
군정 추진의 키워드를 '백신, 관광 그리고 농업'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번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향후 화순이 중국 해남시처럼 세 가지 키워드 산업을 균형 있게 발전시킨 우수 사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구복규 군수를 비롯한 도, 군의원, 기관 사회단체장,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도가 주관하는 '2023년 도민과의 대화'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열린 것으로, 전남지사가 직접 전남도의 주요 비전과 사업 등을 도민에게 설명하고, 대화를 주재하는 등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청년 등의 참여 확대 및 기타 참여자들의 편의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현장 참여뿐만 아니라 비대면 영상회의를 통해 쌍방향 소통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번 회합의 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백신, 관광 그리고 농업에서의 진일보를 골자로 한 화순의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의 제시였다.
백신, 관광 그리고 농업은 화순이 야심차게 그리는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키워드다. 취임 직후부터 구 군수가 공개적으로 위의 세 가지를 화순의 미래 핵심 키워드로 들었을 정도다.
작년 7월 23일 KBS 광주방송 '뉴스와이드'에서 구 군수는 관광, 백신 그리고 농업을 화순의 3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으며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농업과 농촌 발전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구 군수는 군정 추진의 키워드로 백신, 관광 그리고 농업을 언급하면서 환영사를 열었다.
이어 최근 늘어난 반려 동식물 수요에 대응하고 관련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한국 춘란 육성 실증포장 조성사업'과 '반려 동식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화순읍 개미산 전망대 주변 경관 조성사업' 등 총 3건에 대한 전남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반려 동식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사업으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며, 군수님의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화순이 중국 해남시처럼 백신, 관광, 농업 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해남시는 화순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세 가지 분야에서 성공적인 선례를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은 시노백, 시노팜 등 중국의 대표 코로나19 백신 제조 기업들의 주요 생산 기지다.
또한, 농업 산업에서도 인공지능, 드론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고,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 특산품인 꿀과 토마토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농업과 관광 산업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해남시가 이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 및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해남시를 주요 농업 교육 기지로 지정하여 지역 농민들이 보다 효율적인 농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해남시는 중국 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지역 차원에서 백신 생산기업들에 대한 세제 혜택 및 지원에 주력해 왔다.
관광 산업에서도 해안 지대에 위치해 있는 특징을 활용하여 해양 레저, 등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관련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과 함께 교육 및 훈련 등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화순이 백신, 관광 그리고 농업 분야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전남도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 제기된다.
화순은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가 위치해있는 곳이자 중앙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건립 사업의 후보지 중 하나로 전남을 넘어 한국의 대표적인 백신 생산 및 개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관광에 있어서는 이번 고인돌 축제를 통해 그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2020년 기준 농업 생산성이 전국 17개 시도 중 5위에 달하는 등 농업 산업의 경쟁력도 증명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화순을 백신, 관광, 농생명 분야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화순의 비전을 이룩하기 위한 의지를 내보였다.
마무리 발언 때는 화순군이 가진 발전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화순은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며 전라남도와 적극 협력하여 지역의 미래발전에 힘쓰자"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과의 질의 과정에서 제기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숙소 건립, 화순광업소 조기 폐광에 따른 대책 마련, 농촌 빈집 활용 사업 지원, 지방도 822호선 나주-남평 구간 확포장공사 능주구간까지 연장, 독립유공자 유족의료비 지원방식 개선 등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또한, 도 실,국장에게 중앙부처나 도에서 시행하는 제도 정책과 관련 도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이 설게 및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구,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 전화 : 070-8080-3791 ▷ 이메일 : newsjebo@newskorea.ne.kr
▷ 페이스북 : '뉴스코리아' 검색, 그룹,페이지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뉴스코리아를 구독해주세요!